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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사태는 '빙산의 일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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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1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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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드만 피소 파장 '일파만파'…월가 줄소송 우려 확산"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골드만삭스를 사기혐의로 고소한 데 따른 파장이 월가를 뒤흔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 사태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다른 월가 투자은행들에 대한 소송도 잇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 관련 민사소송 전문 변호사인 제이크 자만스키는 "SEC와 변호사, 언론사들은 이미 다른 은행들의 거래 내용을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매체 최초로 올해 탐사보도 부문 퓰리처상을 받은 프로퍼블리카는 미국 헤지펀드 마그네타와 도이체방크, 메릴린치, JP모건체이스도 2007년 모기지담보부증권(MBS) 기반 부채담보부증권(CDO) 파생상품으로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안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2006~2007년 CDO 상품 거래를 가장 많이 한 금융사는 메릴리치와 씨티그룹, 도이체방크 등이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사설에서 골드만삭스만 MBS 파생상품을 팔고 MBS 가격 하락에 베팅(숏포지션)한 것은 아니라며 이번 사태가 월가 전반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SEC는 전날 부당 내부 거래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안긴 혐의로 골드만삭스를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고소했다. SE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007년 MBS를 기반으로 하는 CDO 파생상품인 '아바쿠스(ABACUS)'를 판매하는 과정에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폴슨앤드코를 참여시켰다. 골드만삭스는 폴슨이 숏포지션을 취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다른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폴슨은 이 상품이 출시된지 몇달만에 CDO 가치가 폭락하자 10억 달러를 챙겨 빠져나갔다. SEC는 CDO 가치 폭락으로 다른 투자자들은 1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투자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도 골드만삭스 사태로 하루만에 약 10억 달러의 평가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SEC가 골드만삭스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16일 미국 뉴욕증시가 휘청이면서 버크셔가 보유하고 있는 골드만삭스의 워런트 가치가 30억1000만 달러에서 19억9000만 달러로 10억2000만 달러(34%) 급락한 것이다.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골드만삭스 사태로 버핏은 '투자귀재'라는 명성에 치명상을 입게 됐다고 지적했다.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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