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는 18일 일본 구마모토현 구마모토공항 골프장(파72, 6473야드)에서 끝난 JLPGA투어 여섯 번째 대회인 ‘니시진레이디스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후반 버디 3개를 추가하며,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아마누마 치에코(35,일본)와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박인비는 연장전 첫 홀에서 깔끔하게 버디를 잡아내 파퍼팅을 남겨놓은 아마누마를 누르고 일본투어 도전 4번째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박인비는 JLPGA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안선주(23)에 이어 올해 두 번째 한국인 우승자가 됐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 우승상금 1260만 엔(한화로 약 1억5000만 원)을 챙기며 안선주(23)를 제치고 JLPGA투어 상금랭킹 1위에 올랐다.
2008년 미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US 여자오픈’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던 박인비는 2009년 허리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해 말 JLPGA투어 퀄리파잉 스쿨에서 2위에 올라 이번 시즌부터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을 해왔다.
지난 3월 열린 ‘요코하마 타이어 PRGR 레이디스컵’에서 1위로 경기를 마치고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2벌타를 받으며 준우승에 그치는 등 올 시즌 JLPGA투어 3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박인비는 이로써 그동안의 아쉬움을 털 수 있게 됐다.
박인비는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허리 부상으로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지난해 체력 훈련을 통해 부상을 완전히 떨쳤다”며 “그동안 아쉬운 장면들이 많았는데 심리 코치(조수경 박사)의 지도를 받으면서 멘탈이 강해졌고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1타가 모자라 연장 우승경쟁에서 탈락한 신지애(22,미래에셋)는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3위를 차지했다. 신현주(30,다이와)도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0위에 오르는 등 우리나라 선수 3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윤용환 기자happyyh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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