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獨도 골드만삭스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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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1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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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기혐의 조사 지시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영국과 독일 정부가 미국에서 사기혐의로 피소된 골드만삭스에 대한 조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이날 골드만삭스의 기소 사실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면서 금융감독청(FSA)에 골드만삭스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독일 금융감독청(Bafin)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골드만삭스와 관련한 자료를 요청했다.

금융위기 당시 은행들의 행위가 적법했는지를 조사 중인 의원들도 골드만삭스를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골드만삭스가 금융위기를 초래하는 데 일조하고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유럽연합(EU)도 골드만삭스가 재정적자로 곤경에 처해있는 그리스의 스와프 거래를 주관한 것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EC는 지난 16일 부당 내부 거래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안긴 혐의로 골드만삭스를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고소했다.

SE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007년 부채담보부증권(CDO) 파생상품인 '아바쿠스(ABACUS)'를 판매하는 과정에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폴슨앤드코를 참여시켰다. SEC는 골드만삭스가 폴슨이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숏포지션을 취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다른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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