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의 외형을 닮은 '다관절 복합이동 해저로봇' 개념도. |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우리나라 서해와 같이 조류가 세고 시계가 불량한 바다에서 다양한 작업이 가능한 해저로봇 개발 계획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국토해양부는 올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2단계에 걸쳐 총 200억원을 투입해 '다관절 복합이동 해저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될 해저로봇은 우리나라 서해처럼 수중 작업이 열악한 지역이나 수심 6000m 정도의 심해에서도 작업이 가능할 전망이다.
개발 이후에는 일정기간의 시험운행을 거쳐 해저 열수광상, 열수 분출공, 해저화산, 협곡, 침몰선 등 이전에 개발된 수중장비로는 정밀탐사가 어려운 지점의 근접 탐사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해저로봇 연구개발 수행기관은 다음달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을 통해 연구개발과제 공고를 거쳐 선정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천암안 침몰 사고 관련 해저로봇 개발사업규모가 당초 10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2배 늘었다"며 "얼마전 침몰한 천안함 인양 과정에서 보듯, 위험한 수중환경에서 사람 대신 일할 수 있는 해저로봇이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xixilif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