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 자동차 관련 업체 등 전문가들과 함께 공동으로 UN의 자동차 인증제도 표준화(배출가스 및 에너지 관련)에 대비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과학원은 UN의 환경관련 배출가스 및 에너지 작업반의 배출가스 규정에 대응하기 위해 교통환경연구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는 오는 6월부터 저공해자동차팀, 승용자동차팀, 대형하이브리드팀, 친환경 연료팀, PMP(미세먼지입자측정)팀, 비도로 저감사업(건설기계, 농기계, 선박 등 대상)팀으로 구성돼 활동에 들어간다.
참여 업체를 보면 현대·기아, 르노삼성, GM대우, 쌍용, 두산, 타타대우, 대우버스 등 국내 주요 자동차 제작 관련 업체가 모두 포함됐으며 자동차환경협회, LPG 환경산업협회,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 한국환경공단, 에너지기술연구원, 자동차부품연구원, 석유품질연구원 등도 참여했다.
UN은 산하 자동차 법규 표준화 기구(WP29)를 통해 국가별로 다른 자동차 인증제도를 표준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WP29는 각국과의 논의를 거쳐 개발된 표준 공인 시험방법을 국제기술 표준으로 제정할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배출가스나 소음을 측정하는 방법이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 자동차 산업 발전국들마다 모두 달라 자동차 제작사들은 수출지역 규정에 따라 다른 사양의 자동차를 만들어 왔다.
UN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륜차·대형차·승용차·배출가스자기진단장치(OBD·On Board Diagnostics) 및 비(非)도로 배출가스 시험방법을 제정했다.
각국은 자국 법규로 UN의 시험방법을 적용하는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과학원 관계자는 "국제기술표준 제정과정에서 국내 산업계 의견이 적절하게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제작 자동차의 생산성과 가격 경쟁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자동차 수출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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