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2개월 연속 하락하던 부도업체 수가 지난달 상승세로 돌아섰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부도업체 수는 144개로 전월에 비해 33개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152개 이후 3개월 만에 최고치.
부도업체수는 지난해 8월 110개로 사상 최저를 기록한 뒤 9월 138개, 10월 124개, 11월 135개, 12월 152개로 전반적인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러다가 올 들어서는 1월 141개, 2월 111개로 하락기조를 보였다.
지난달 부도업체 수가 상승전환한 것은 2월 말 설 연휴로 당좌거래정지가 3월 초로 이월됐고, 유동성 위기에 빠진 일부 건설사들이 부도났기 때문이라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
지역별로는 서울이 48개로 전월에 비해 10개가 늘었고, 지방은 96개로 23개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15개 증가했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9개씩 늘었다.
지난달 신설법인 수는 5652개로 전월의 4668개에 비해 984개 증가하며, 지난 2002년 5월(5727개) 이후 7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나영인 금융시장국 과장은 "절대 수치가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지난 2월 영업일수가 적어 법인 신설을 3월로 늦춘 기업들이 많았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설법인 수를 부도법인 수로 나눈 배율은 부도업체수 급증으로 전월의 63.9배에서 53.3배로 하락했다.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 후)은 0.02%로 전월에 비해 0.01%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의 부도율은 0.02%로 0.01%포인트 떨어졌고, 지방은 0.07%로 전월에 비해 0.0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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