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의 1위 자리가 위태롭다.
만년 2위자인 CJ오쇼핑이 올 들어 매출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GS홈쇼핑을 맹추격하고 있다.
18일 홈쇼핑업계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GS홈쇼핑(5256억원)과 CJ오쇼핑(4516억원)의 매출액 격차가 740억원까지 벌어졌던 것이 2006년 632억원, 2007년 741억원, 2008년 518억원, 2009년엔 497억원에 불과했다.
올 들어선 그 격차가 더욱 축소되고 있다.
GS홈쇼핑의 1분기 매출액은 17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1.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CJ오쇼핑은 1분기 동안 전년동기대비 15% 가량 늘어난 1735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 간의 매출 격차가 세자릿수에서 두자릿수로 좁혀졌다.
자칫하다가는 하반기께 1위 자리를 뒤바뀔 가능성도 배제못할 상황이다.
영업이익은 GS홈쇼핑이 전년동기에 비해 6.3% 증가한 235억원, CJ오쇼핑은 14.7% 늘어난 305억원에 달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양사 간의 실적이 엇갈리고 있는 것은 각각의 중국 자회사 영업 성적표가 천당과 지옥을 오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CJ오쇼핑의 중국 자회사인 '동방CJ홈쇼핑'은 지난 2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69%, 90% 늘었다. 3월에도 각각 97%, 1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지난 2월부터 24시간 방송을 시작한 덕이다.
이에 반해 GS홈쇼핑의 중국 홈쇼핑사업은 작년 매출이 전년대비 60억원 증가에 그쳤고 적자규모도 전년과 비슷한 23억원에 달했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업체들이 주요 매출군인 보험 상품 판매가 어려워지면서 성장세에 한계에 다다른 점이 업계 전반의 추세"라면서 "이런 상황 속에서 CJ오쇼핑은 중국발 매출호조에 힘입어 매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GS홈쇼핑은 중국 홈쇼핑 부문 부진이 여전해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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