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코스피가 3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며 1700선을 가까스로 유지했다. 골드만 삭스 피소 여파에다 중국 부동산 규제가 맞물려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탓이다. 이날 아시아 증시 역시 낙폭을 키우며 동반하락했다.
19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29.19포인트 하락한 1705.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 주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골드만삭스를 부당 내부자 거래 혐의로 기소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장 초반부터 하락 출발했다. 골드만삭스 기소가 미국의 금융규제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도로 오전 중 1710선 밑으로 떨어진 코스피는 기관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늘렸다. 오후 들어 장 중반 아시아 주요증시가 맥없이 무너지면서 1700선 중반까지 밀렸다.
아시아 증시의 낙폭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데 한 몫 거들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부동산 추가 규제라는 악재가 겹쳐 3% 안팎의 약세를 기록했다. 대만지수 역시 3% 급락하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의 동반 하락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오늘 증시 하락은 골드만삭스의 영향이 가장 크지만 지금까지 상승을 조정하는 모습으로 감지할 수 있다"며 "중국의 부동산 추가 규제 같은 이슈들이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낙폭이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외국인은 4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돌아서 828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742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과 프로그램 매매가 각각 1432억원과 405억원의 순매수를 각각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0.33%)와 종이목재(0.28%)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골드만삭스 충격 여파로 증권(-3.45%), 금융(-2.36%), 은행(-2.40%)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기전자(-2.12%), 유통(-2.17%), 건설(-2.69%)도 힘없이 주저앉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다수 종목이 내렸다. 삼성전자가 2만1000원(-2.48%) 하락한 82만7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포스코(-1.67%), 한국전력(-2.35%), 신한지주(-2.48%), KB금융((-2.09%), LG전자(-0.41%) 등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현대중공업(0.20%), 현대모비스(1.60%)가 올랐으며 현대차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상한가 18개 종목을 포함해 24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한 552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 종목은 68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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