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화산재 악재에 국내 기업들 대응전략 마련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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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1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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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전자업계 재고균일화…항공은 증편카드 만지작</b>


(아주경제 김지성·이하늘·이정화 기자) 아이슬란드 화산폭발에 따른 유럽 항공대란의 파장이 국내 업계에 본격적으로 미치면서 기업들이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유럽 수출에 타격을 입고 있는 전자업계는 항공운항 재개를 기대하면서 배송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는 결항에 따른 환불처리에 집중하면서 증편계획 시뮬레이션을 가동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유럽 주요 거래선들과 제품별 재고상황을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현황 파악을 끝낸 후 유럽내 국가간 육로를 이용해 지역별 재고의 균일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단기적으로 각국 거래선을 통한 재고관리에 나선 것이다. 다만 재고 균일화는 유럽 각국의 거래선의 입장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조율이 쉽지만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항공운행이 재개됐을 경우에도 대비하고 있다. 갑작스럽게 물량이 몰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항공운행이 재개 됐을 때 사업부서별 어떤 순서로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본사와 현지법인 물류 파트너 등이 연계한 상황채널을 구축해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이 “현재 현지 정보가 업데이트되는 즉시 이를 반영한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하이닉스반도체(이하 하이닉스)도 사태 진정 후 유럽발 물량수송을 원활히 하기 위해 항공사와의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추이를 살펴보고 있다”면서 “거래하고 있는 항공사와 유기적으로 연결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이번 사태로 유럽으로 수출하는 반도체 제품들을 사흘째 보내지 못하고 있다. 유럽은 하이닉스 매출에서 7%가량을 차지하는 시장으로 하루에 10억원 정도의 매출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항공업계는 일단 환불요구 수용이 급한 형편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이번 사태와 관련된 환불요구를 100% 수용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환불 요청에 대해서는 100% 하고 있다”며 “나중에 운항이 재개되면 기다려준 승객들 위주로 탑승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환불율은 현재 취합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도 “취소를 원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취소를 하고 있는데 그 규모는 아직 파악하지 못 하고 있다. 계속 상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사들은 향후 사태가 진정되면 증편을 통해 밀린 물량을 소화할 계획이다. 다만 상황이 현재진행형으로 증편계획을 확정하지는 못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운항이 재개가 될 경우 화물기 증편을 통해 공급물량을 늘리게 된다”면서 “상황이 언제까지 진행될지 모르기 때문에 구체적인 증편 계획은 마련해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화물기 증편등에 대한 대책은 아직 결과가 안 나와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늘까지 여객 편도 18편, 화물 편도12편이 취소됐는데 여객은 36억원, 화물은 30억원 손실을 봤다”고 덧붙였다. 

lazyhan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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