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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인프라 구축…해외자본 확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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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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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분규·무파업 이어져 노사관계 우수기업에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공기업 선진화 정책이 가속화됨에 따라 대형 공기업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선진화 분야에서 규모가 큰 공기업들이 꼭 앞서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대형 공기업이 작은 공기업을 벤치마킹하기도 한다. 노사관계 등 선진화 분야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곳 중 하나가 광물자원공사다.

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 경영평가 1위, 노사관계 우수기업, 혁신 우수기업, 부패방지 종합우수기관 등 무수한 성과를 쏟아내며 선진화 대표기업으로 지목됐다.

김신종 광물공사 사장은 " 자원개발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 해 부터 올해 상반기까지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 해"라며 "공사법 개정부터 인사개혁, 비핵심사업 매각 등 각종 선진화 작업의 준비는 끝냈다"고 말했다.

선진화를 통해 확보한 경쟁력을 해외자원 확보에 쏟아 붓겠다는 게 그의 의지다.

최근 몇몇 공기업이 노동조합을 오픈숍으로 전환하며 화제가 되고 있지만 '최초'는 아니다. 광물공사는 노동조합을 창립한 1988년도부터 유일하게 오픈숍을 운영해 왔다. 지난 2007년에 유니온숍으로 전환여부를 놓고 투표를 실시한 적도 있지만 대다수가 반대했다. 그만큼 직원들의 의식 수준이 높다.

광물공사는 무분규·무파업의 전통이 유명하다. 선진화 정책으로 많은 노사가 진통을 겪었지만 광물공사는 남달랐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노조가 먼저 임금동결을 선언한바 있다. 인사, 경영권 침해조항을 삭제하는 등 단체 협약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임단협을 동시에 타결한 것도 공기업 중 처음이었다.

해마다 노사관계 우수기업으로 선정될 만큼 노사관계에 있어서 광물공사는 '최초'와 '최고'의 기록을 모두 갖고 있다.

일자리 창출에도 한 몫 했다. 정원이 393명으로 정부투자기관 중 가장 작은 기업인 광물공사는 지난해 청년인턴만 28명을 채용했다. 정부 가이드라인의 3%를 훨씬 초과한 7.12%에 달했다. 이외에도 해외자원개발 역량 활보를 위해 매년 꾸준히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다고 공사측은 밝혔다.

광물공사는 비 핵심사업 분야 매각 등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도 적극 이행했다.

골재사업 출자회사인 NRC를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매각하기로 돼있었지만 경기가 생각보다 빨리 회복됨에 따라 지난해 매각방침을 설정, 그 대금을 해외사업에 투자했다.

또 국내 자원산업계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국내 투자, 융자사업 금액의 78%를 상반기에 집행했다.

특히 설 연휴 이전에 7개 업체에 긴급운영자금 17억원을 지원해 흑자도산을 방지하고 자금난 해소에 기여했다.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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