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최근 식품업계에 무첨가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지난 2000년 이후 나트륨 등의 성분을 낮추는 '저첨가'로 시작된 웰빙 열풍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최근에는 아예 빼버리는 무첨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가운데 건강과 웰빙이 가미되지 않은 제품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기때문에 각종첨가제를 배제한 무첨가 제품으로 업그레이드 된 제품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각종 식품과 화장품 등 소비재 전반에 걸쳐 불고 있는 무첨가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는 부분이 요구르트 시장이다.
과일이나 색소 등을 넣지 않은 일명 '플레인 요구르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매일유업이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떠먹는 무첨가 요구르트 '퓨어'를 출시한 이후 남양유업 '떠먹는 불가리스 트루', 빙그레 '요플레 플레인', 한국야쿠르트 '슈퍼100 프리미엄 화이트' 등이 있다. 또 최근에는 매일유업이 무첨가 순수 요구르트 '마시는 퓨어', 남양유업이 무첨가 발효유 '불가리스 트웬티스 트루'를 차례로 출시했다.
이들 제품의 공통점은 색소, 합성향, 안정제 등을 넣지 않은 플레인(무첨가)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무첨가 제품이라고 해서 첨가물이 안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단지 화합물이 아닌 천연재료가 들어간다.
식품첨가물은 대한민국 식품위생법 제1장 2조 2항에서 '식품을 제조·가공 또는 보존을 함에 있어 식품에 첨가·혼합·침윤, 기타의 방법으로 사용되는 물질을 말한다'로 정의되고 있는 화합물이다. 식품첨가물의 종류로는 천연물과 화학합성품으로 구분돼 있다.
무첨가 제품은 식품첨가물에서 화학합성품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들이다. 식품첨가물공전에서도 사용가능한 식품첨가물(화학합성품)을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 '무첨가' 등의 표시(스티커 사용 포함)를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즉 최근 무첨가 제품들은 색소, 합성향, 안정제 등의 화합물이 아닌 과즙, 과당 등 천연재료를 사용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무첨가 제품이라고 해서 아무것도 안들어가는 것은 아니다"며 "아무것도 넣지않고서는 제품을 만들지 못한다. 다만 설탕대신 과당을 사용하고 합성향 대신 천연 과증 등을 넣어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무첨가 제품이라고 하면서 첨가물을 넣은 것은 잘 못된 것이 아니냐라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잘못알고 있는 문제"라며 "무첨가라는 것은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은 것을 규정하기 때문에 천연첨가물이 들어가 있는 제품은 무첨가 제품이라 불려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cys467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