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유출 5조원 넘지 않을 것"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펀드 환매가 이달 정점을 찍고 유출 규모도 5조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메리츠증권은 20일 "국내주식형펀드가 이달 들어서만 3조1000억원 순유출을 나타냈다"며 "최대 4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지만 이달 절정을 이룬 다음 환매 규모가 점차 둔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철 연구원은 "펀드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주가연계증권(ELS)ㆍ자산관리계좌(CMA)ㆍ머니마켓펀드(MMF) 같은 단기운용상품과 은행예금 자산규모는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펀드나 주식시장으로 회귀가 가능한 자금"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당분간 세계 경기 회복 강화, 코스피 저평가 매력 부각, 2~3분기 연속 기업실적 개선, G3(미국ㆍ중국ㆍ유럽) 초저금리 정책에 의한 글로벌 유동성 효과를 볼 것"이라며 "이 덕분에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면서 펀드 환매규모를 압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매 급증 원인은 2007년 하반기 증시 호황으로 30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한꺼번에 펀드로 몰린 탓으로 풀이됐다.

박 연구원은 "2007년 6월부터 2008년 3월 사이에만 28조4000억원이 펀드로 순유입됐다"며 "이 자금이 증시 침체로 장기간 묶였다가 반등을 틈타 대거 빠져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자금이 집중적으로 몰렸던 시기 코스피는 현재 지수대와 비슷한 1700선이었다.

박 연구원은 "특정 구간에 집중 투자됐다고 해서 이 자금 전체가 단숨에 빠져나갈 것으로 볼 수는 없다"며 "이미 작년 7조7000억원과 올해 5조원을 합쳐 12조7000억원이 빠져나간 만큼 향후 추가 환매는 5조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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