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국내 증시가 골드만삭스 충격 완화로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0일 코스피는 12.73포인트 오른 1718.03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다우지수가 시티그룹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에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투자 심리를 회복한 듯 보였다. 장 초반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오전 한때 1720선을 웃돌기도 했지만 기관 매도가 증가하며 1710선의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다만 일본과 중국 증시가 소폭 하락하면서 불안감은 남아 있었다. 또한 향후 미국 금융규제 강화에 따른 불안감으로 반등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장중 300억원 가까이 매수세를 보이다 장 막판 매도로 돌아서 302억원을 순매도 했다. 전날 731억원에 이어 2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지속했지만 규모는 크지 않아 관망세가 두드러졌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골드만삭스 쇼크는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던 경기선행지수가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보아 향후 지수는 긍정적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아 외국인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라고는 볼 수 없다”며 “좀 더 장기적으로 관망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은행(-0.27%)과 전기가스(-0.16%)를 제외한 전 종목이 올랐다. 종이목재(4.35%)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통신(2.40%)과 운수장비(1.52%) 등이 상승했다. 골드만삭스 충격으로 전날 2% 이상 급락했던 금융(0.20%)과 증권(0.30%)도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1000원(0.12%) 오른 82만8000을 기록한 가운데 현대차(3.36%), LG화학(2.08%), 현대모비스(1.89%), 기아차(1.60%), 하이닉스(1.31%) 등이 올랐다. 반면 한국전력(-0.28%), 신한지주(-0.11%), KB금융(-0.36%), 현대중공업(-0.80%), LG전자(-0.41%)가 내렸다.
이날 증시는 상한가 13개 종목을 포함해 57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226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 종목은 59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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