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그리스 정부는 오는 5월 금융시장이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회원국에서 자금을 빌릴 것이라고 밝혔다.
게오르게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 재무장관은 20일 아테네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오는 5월에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지 않고 넘어갈 가능성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현지 뉴스통신 ana-mpa가 전했다.
파파콘스탄티누 장관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유로존의 그리스 지원 체계의 실행을 요청할 것"이라며 "지원 요청은 자금조달 여건과 (내일부터 시작되는) 논의 과정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그리스 정부는 오는 20일부터 EU 집행위원회,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과 그리스의 다년도 경제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를 벌인다.
파파콘스탄티누 장관은 최소 10일 이상 걸릴 이번 논의는 2011년과 2012년 재정긴축에 대해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만일 그리스가 유로존과 IMF에 자금 지원을 요청할 경우 적용받게 될 자구노력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진다는 뜻이다.
한편, 그리스 정부는 이날 국채 입찰매각을 통해 3개월물 19억5천만유로어치를 사상 최고인 연 3.65%의 발행금리로 매각했다.
그리스의 유로존 지원 체계 요청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독일 국채 대비 그리스 국채 가산금리는 이날 현재 4.84%포인트까지 치솟았다. 이는 그리스가 2001년 유로존에 가입한 이후 사상 최고치다.
유로존 회원국들은 그리스가 요청할 경우 올해 최대 300억유로를 연 5% 금리 조건으로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별도로 IMF는 150억유로를 지원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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