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기주 기자) 은행권에 이어 보험사들도 코픽스(COFIX·자금조달금리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을 속속 내놓고 있지만 실적은 미미하다.
보험사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가 기존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대출금리보다 높아 실효성이 없기 때문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LIG손해보험은 지난달 8일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한 후 대출실적을 한 건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LIG손보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코픽스 연동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였지만 기존 CD금리 연동 대출보다 금리가 높다 보니 고객들이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LIG손보의 CD금리 연동 주택대출 금리는 연 5.2∼5.5% 수준인 반면 코픽스 연동 대출의 금리는 6.0∼6.2%다.
삼성화재도 지난달 중순 코픽스 연동 주택대출 상품을 출시했지만 판매실적은 저조하다.
지난 2월 은행권이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코픽스를 도입한 후 보험업계도 대출금리 체계 변경을 통해 관련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현재 코픽스 연동 대출을 판매하고 있는 보험사는 LIG손보와 삼성화재 2곳에 불과하다.
한 대형 생보사 관계자는 "일부 보험사가 출시한 코픽스 대출이 아파트담보대출로 한정된 데다 예상보다 금리가 높아 고객들이 찾지 않는 것 같다"며 "당분간 은행권의 코픽스 대출 실적 추이를 지켜본 뒤 보험사에 적용할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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