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한국도로공사는 21일 '안산∼일직간 확장공사'와 '상주∼영덕간 건설공사'(2~9공구, 11~18공구) 등 총 17개 공구를 긴급 입찰공고하고 오는 6월 10일 이후 시공사 선정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들 발주공사는 올해 고속도로 건설공사로서는 첫 물량이다. 건설경기 침체로 일감확보에 비상이 걸린 건설사 간 수주를 위한 합종연횡과 함께 치열한 격전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안산~일직간 확장공사'는 경기 안산시 부곡동에서 안양시 박달동까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구간을 왕복 6~8차로에서 왕복 10차로로 넓히는 공사다. 총연장 10km 구간으로, 공사비는 1083억원이 책정됐다.
'상주~영덕간 건설공사' 총 16개 공구는 왕복 4차로 고속도로를 만드는 공사로 공구당 평균공사비는 1408억원이다. 가장 많은 공사비가 계획된 공구는 1673억원의 11공구이며, 18공구는 1058억원의 공사비가 잡혀 가장 적다.
이번에 발주된 공사는 최저가낙찰제 대상공사로 입찰금액 적정성심사 절차가 이뤄진다. 또한 '1사 1공구'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개별 건설사가 몇 공구나 수주할 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는 또 이번 고속도로 건설공사의 낙찰률 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감사원이 최저가 낙찰공사의 저가사유서의 조작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이후 도공의 첫 발주 물량이기 때문이다.
감사원은 당시 최저가낙찰공사에서 상당수 투찰사가 저가사유서를 조작한 사실을 포착하면서 발주기관마다 재발방지책 마련에 부심 중이다. 따라서 자재 등 실거래가만을 도공이 저가심의 때 인정할 경우 이번 발주물량의 평균 낙찰률은 예년의 75%대에서 소폭 올라갈 전망이다.
한편 공사는 이번 발주에 공사용자재를 분리발주했다.
공사는 오는 28일까지 PQ 신청을 마감하고 6월 9일~10일 입찰서를 제출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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