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상추 썩지않고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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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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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진청, 인체 무해한 '박테리오신 카로신 D', '박테리오파지' 세계 최초 개발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배추ㆍ상추 등 썩지 않고 신선하게 유지하는 방법은 없을까.

농촌진흥청은 배추, 상추 등 채소류의 재배생산 및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썩음병을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친환경 농업녹색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방제기술은 허성기 농진청 유해생물과 연구팀이 채소썩음병균만을 선택적으로 죽이는 단백질 물질인 '박테리오신 카로신D'를 세계 최초로 개발, 특정 세균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천적 바이러스인 '박테리오파지'를 선발한 것이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현재 카로신D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하고 박테리오파지에 대한 특허출원을 마친 상태다.

카로신D와 박테리오파지는 물에 타서 쓸 수 있어 채소 수확 후 유통과정이나 마트 등에서 신선도 유지를 위해 수분을 공급할 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두 물질을 동시에 살포하게 되면 효과적으로 썩음병을 방제할 수 있다는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또 카로신D와 박테리오파지는 썩음병균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다른 동식물이나 미생물 군집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사람이 섭취하더라도 다른 단백질과 마찬가지로 체내에서 완전히 소화 분해되기 때문에 인체에 전혀 무해하다.

농촌진흥청 유해생물과 윤종철 과장은 "이번 방제기술은 채소썩음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산농가 뿐만 아니라 유통업계에서도 많은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개발된 기술은 현장 평가를 거쳐 올해 안으로 기술이전 등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채소류는 연간 약 1000만t(생산액 약 7조원)이 생산되며 이중 30% 정도는 썩음병의 피해를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소 썩음병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은 약 2조원 규모다.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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