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성장률 전망 동결 놓고 '민·관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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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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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환·이광효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21일(한국시간)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5%로 유지한 데 대해 정부는 예상했던 결과라며 담담한 반응을 나타냈다.

이호승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은 "기대와 다른 게 아니다. 수준 자체가 낮지 않고 선진국 그룹에서는 여전히 가장 높다"며 "내년 5% 성장도 낮은 게 아니다"고 평가했다.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도 그는 "지금은 상저하고, 하저상고라고 볼 만한 근거가 없다"며 "금리인상이나 출구전략을 하더라도 경기좋은 것은 변함이 없어서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민간 경제학자들은 종래 IMF 전망이 보수적이었다는 점에서는 정부와 의견이 같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경제상황은 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해 온도차를 보였다.

김상조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저효과에 따라 1분기 7.0% 성장전망이 나오는 등 상반기까지는 경기가 좋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부양 효과가 없어져 성장률이 안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의영 군산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 성장률은 대규모 적자재정으로 달성한 측면이 많다. 균형재정이었으면 이 정도 성장을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은 "올해에는 4.5% 성장할 수 있을 것이지만 내년에는 폭탄이 많다. 부동산 가격 폭락 위험이 높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 교수는 "양극화가 심화돼 잘 사는 사람들은 괜찮은 데 못사는 사람들은 더욱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s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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