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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하늘길 열렸지만 '줄소송'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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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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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불거진 유럽의 항공대란이 줄소송 사태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운항 금지 조치로 막대한 피해를 본 항공사들이 각국 항공당국과의 일전을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영국항공관제센터(NATS) 등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이후 항공기 운항 금지 조처를 내린 정부 관계 기관을 상대로 소송을 걸겠다는 태세다.

영국 로펌 포럼로의 제프 진다니는 보상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항공사와 업체들이 정부 기관을 상대로 여러 건의 집단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은 이번 운항 금지로 항공업계가 17억  달러(약 1조90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변호사업계 일각에서는 소송을 진행해도 NATS와 같은 정부 기관을 기소하기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유럽의 항공기 운항은 22일 완전 정상화될 전망이다. 유럽 항공당국인 유로컨트롤은 이날 낸 성명에서 "22일 유럽의 항공교통이 거의 100%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런던의 히스로 공항과 프랑스 파리의 샤를드골 공항, 오를리 공항은 이미 정상 가동에 들어갔고 독일과 덴마크, 노르웨이 등지에서도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고 있다.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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