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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팬들에게 감사…좋은 지도자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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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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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삼성 이상민(가운데)이 22일 오전 서울 태평로빌딩에서 은퇴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영원한 오빠' 이상민(38)이 새 출발을 다짐했다.
이상민은 22일 중구 태평로 태평로클럽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갖고 "많은 분이 마지막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조금 아쉽지만 좋은 기회인 것 같고 다시 새로운 길을 가는 계기로 삼겠다"며 "이게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시 좋은 모습으로 팬들을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은퇴 소감을 묻는 말에 이상민은 마이크를 들고 한동안 말문을 열지 못하는 등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은퇴 소감은.
“운동을 하면서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었다. 행복했던 순간도 많았고 슬펐던 때도 많았지만 그래도 행복했던 때가 더 많았던 것 같다. 많은 분이 마지막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조금 아쉽지만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좋은 지도자의 길을 걷도록 노력하겠다.많은 팬이 오셨는데 여태까지 농구를 할 수 있던 것은 팬의 힘이 가장 컸다. 어려운 때도 많은 힘을 주셨는데 평생 살아가면서 가슴에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 감사드린다.”

-은퇴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KCC에서 삼성으로 왔을 때 많이 힘들어했고 운동을 관두려는 마음도 있었다. 삼성에 와서 우승하고 끝냈으면 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고 갈등도 많았다. 스스로 더 할 수 있겠느냐고 물어봤지만 힘들다고 판단했고 많이 아쉽지만 이제는 그만둬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는 면도 있고 구단에서도 좋은 제시를 했다.”

-은퇴를 결심한 계기는.
“지난해부터 허리 때문에 많이 힘들어했고 고질적이라 낫는 병도 아니었다. 작년부터 허리가 아파서 팀에 보탬이 안되면 미련없이 떠나겠다고 마음먹었다. 작년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올해 힘든 시즌을 보냈고 그래서 결정을 했다.”

-앞으로 계획은.
“아직 정확히 잡힌 것은 없고 구단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 영어 위주로 많이 공부할 생각이고 그다음에 코치 연수도 기회가 되면 하고 싶다.”-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정말 죄송하다. 내년까지 계약이라 기대도 많이 하셨는데 갑자기 은퇴를 발표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팬들에게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 평생 가슴에 잊지 않고 살겠다. 이게 끝이 아니고 다시 코트에 돌아와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윤용환 기자happyyh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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