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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100원대로 무역흑자 200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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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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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급 점검회의서 목표 가능 전망...하락 속도 모니터링 강화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1100원대 환율은 당초 수출입 전망치 예상범위 내 수준으로 올해 무역수지 200억달러 흑자 달성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빠른 환율 하락에 대해서는 정부가 모니터링을 강화키로 했다.

정부는 22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김경식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긴급 수출입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날 회의에서 심도있게 논의된 주제는 '환율'과 '대유럽 수출'이었다.

최근 원ㆍ달러 환율은 외국인 증시자금 유입, 위안화 절상 가능성 등으로 이달 들어 계속 떨어졌고, 지난 21일 1100원대(1107원)까지 하락했다. 달러에 대한 원화가치가 계속 올라갈 경우 국내 수출업체들의 채산성은 악화된다.

최근 수출보험공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컴퓨터ㆍ통신기기ㆍ석유화학 업종의 손익분기점 환율은 1100~1115원대, 일반기계ㆍ섬유ㆍ의류ㆍ가전 등은 1136~1140원대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손익분기점 환율은 1090원으로 상대적으로 아직 여유가 있지만, 중소기업은 1134원으로 이미 '환율에 의한' 손해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 속도도 문제다. 지나치게 빨리 떨어질 경우 '환변동 위험'에 노출된 상당수 국내 수출업체들이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타국 통화보다 빠른 소독의 통화절상(환율하락)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환변동보험, 환위험교육 확대, 해외마케팅 등 수출 지원대책을 통해 수출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 지경부는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의 영향에 대해 "항공운항 문제가 이번주 마무리될 경우 대(對)EU 항공수출 비중(28.6%)이나 현지 재고물량 등을 고려할 때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번 상황이 수주간 이어질 경우 주로 항공으로 수출되는 IT제품 중심으로 수출 피해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우려했다. 현재 휴대폰, 반도체, LCD 등은 현지 재고물량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EU로의 항공수출 규모는 무선통신기기가 하루 평균 1740만달러, 반도체가 770만달러, LED가 650만달러어치 등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지 공관 및 코트라를 중심으로 비상대기 체제를 구축하고 상황별 대응을 강화키로 했다.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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