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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현대인의 초상……명작 카프카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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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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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극 카프카의 '심판'이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한국평론가협회 선정 ‘2007 올해의 연극 BEST 3’에 선정됐던 ‘심판’은 주제의 진중함과 무게감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원작을 구현하면서도 세련된 연출 감각과 호흡으로 작품의 매력을 더해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카프카의 심판이 2010년 서울연극제 공식 참가작으로 선정돼 다시 한 번 연극계를 달구고 있다.

카프카의 심판은 작품의 묵직한 주제와 깊이, 제작 규모로 인해 쉽게 국내 무대에 오르기 힘든 작품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2007년 정극의 부활을 알리며 야심차게 선보인 극단 실험극장의 심판은 작품의 진지함과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이에 극단 실험극장은 창단 50주년 기념 공연으로 다시 한 번 심판을 올린다. 이번 무대는 실험극장 단원 모두가 참여한다.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을 바탕으로 앙드레 지드, 장 루이 바로가 공동 각색한 이 작품은 현실세계와 소외된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의 핵심에 도달하는 명작이다.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한 끊임없는 구속과 억압 속 인간의 존재를 독특한 사고와 구성으로 이끌어가며 냉혹하게 보여준다. 따라서 심판은 현대사회를 관통하는 사상과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상의 삶 자체가 거대한 규칙과 감금, 규제에 속박되는 현실. 그것을 자각하고 부조리한 세상과 관료주의적 체제에 맞서지만 결국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파멸하고 마는 나약한 존재인 인간을 잘 보여주고 있다.

사르트르와 카뮈에 의해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높이 평가 받은 카프카 문학의 의의는 무엇보다 인간 운명의 부조리성, 인간 존재의 불안함을 날카롭게 통찰한다는 점이다. ‘성’, ‘변신’과 함께 카프카 3대 작품으로 불리면서 세계적 명성의 토대가 된 심판은 억압 속에서 기계처럼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간과할 수 없는 본질적인 문제를 담고 있다.

극단 실험극장은 뛰어난 실력과 날카로운 감각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구태환 연출과 연극 심판으로 다시 한 번 손을 잡는다.

특히 2007년 심판으로 동아연극상 신인남자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박윤희가 함께 한다. 박윤희는 하루아침에 죄목도 알 수 없는 죄인으로 몰리며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요제프 K 역을 맡았다.

심판은 오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서 펼쳐진다. 더욱 치밀하고 강렬해진 작품의 밀도와 구성, 탁월한 연출력, 한껏 업그레이드된 무대로 새롭게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한다. 입장료 2만~3만원. 문의 889-3561.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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