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원·달러 환율이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6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60원 하락한 1104.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2008년 9월 10일 이후 19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날 환율은 장 후반 1102.60원까지 하락했다가 장 막판에 1104원 선으로 올랐다.
외환시장은 장 마감을 10분 앞두고 외환당국이 미세조정에 나서면서 1100원 선을 유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국내외 주가 강세도 원·달러 하락을 견인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는 연고점을 넘어서는 등 국내외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되며 외국인이 2000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주가와 원화 강세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다음 주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으로 17억 달러 가량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관측도 달러화 매도 심리 확산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시장이 그리스의 구제금융 신청을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며 "1100원 돌파를 놓고 당국과 공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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