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 2010] 신한금융투자,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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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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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신한금융투자가 지난해 9월 굿모닝신한증권에서 간판을 고쳐 단 것엔 특별한 이유가 있다.

기존 증권이란 명칭이 가지고 있던 위탁 매매에 국한된 이미지를 탈피하고 자산관리영업과 투자은행(IB)에 집중,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영문 표기도 'Shinhan Investment'로 표기해 투자회사로서의 이미지를 갖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투자는 향후 3년 간 소매영업(리테일)ㆍ법인영업(홀세일)ㆍIB 트레이딩의 장기 전망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역량 강화와 인프라 구축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는 증권을 그룹 내 비은행 부문의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하려는 신한금융그룹의 전략이기도 하다. 

   
 
신한금융투자 본사 사옥

◆ 자산관리, 신한금융그룹과 연계 효과 기대

올해 초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사업부문간 시너지 체계 구축'을 전략목표로 선포했다. 단순히 자산영업으로의 방향 선회나 금융상품을 많이 팔자는 의미가 아니다.

상품을 최종 판매하는 자산관리영업이 선순환 시너지 체계 구축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이에 보다 집중하자는 것이다.

이 사장은 "IB와 트레이딩 파트에서 최적의 상품을 공급해 고객에게 다가서면 각 부문별로 경쟁력과 수익성이 향상되고 사업 부문 전체적으로 시너지의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시너지 선순환의 출발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열었다. 기존 '명품 CMA'브랜드를 '신한 S-MORE CMA'로 업그레이드 하고 고객층을 확장하고 있다.

새로운 CMA는 특히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와 연계해 서비스 영역을 넓힌 게 특징이다.

CMA를 신한카드의 S-MORE 신용카드와 결합, CMA의 고금리에 카드 포인트에 최대 연 4%의 이자를 주는 서비스를 함께 받을 수 있다.

고객은 쌓아 놓은 카드 포인트를 현금처럼 쓸 수 있고 적립식 펀드에 돈을 넣거나 보험료를 낼 때도 쓸 수 있다.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도 강화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10월께 WM(Wealth Management)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고객 정보 관리, 자산배분 관리, 재무설계, 상품정보 관리 등 다양한 WM 서비스를 한번에 제공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맞춤식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 '금융의 삼성전자를 꿈꾼다'

올해 들어 신한금융투자는 해외주식, 해외기업공개(IPO) 등 블루오션을 바탕으로 수수료 영업을 중심으로 한 투자은행(IB) 전략을 해외에 적용하고 있다.

해외주식매매는 2000년 미국 주식 매매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현재 24개국 거래가 가능하다.

덕분에 국내 투자가들의 글로벌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한 앞선 서비스로 해외주식 국내 1위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의 국내 IPO에 관해선 발군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2008년 이후 업계에서 최초로 중국 현지인이 포함된 중국 IPO팀을 구성했다. 그 결과 2009년에 중국식품포장유한공사와 중국엔진집단을, 올 들어선 차이나하오란리사이클링을 성공적으로 상장시켰다.

향후 6개월마다 3개 정도 중국기업을 상장시키고 기업에 대한 투자 및 국내상장 외국기업의 유상증자 등으로 업무 범위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의 성공에 힘입어 신한금융투자가 새롭게 역점을 두고 있는 지역은 동남아시아와 일본이다. 일본은 신한금융그룹이 차별적 강점을 확보하고 있는 지역이다.

지난 3월 도쿄사무소 문을 열고, 본격적인 일본 공략을 위한 만반의 준비도 갖췄다.

베트남에서도 곧 사무소를 오픈하고 IB와 베트남 증권업에 대한 기회를 포착할 계획이다. 또 동남아시아의 다른 지역과 중동지역 진출도 전향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해외 시장 진출 과정에서도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너지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이미 해외 시장 곳곳에서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고, 신한금융투자는 전문 인력과 IB(투자은행) 업무에 대한 노하우가 많다"면서 "은행과 증권사가 해외 금융시장에서 힘을 합치면 시너지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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