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 수도권 '빅3' 초반 판세는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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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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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오세훈 선두 '흔들'...인천 안상수.송영길 '박빙'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수도권이 불타고 있다. 천안함 희생 장병들의 영결식이 끝남에 따라 본격적인 6.2 지방선거전이 재점화되면서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초반 판세는 백중세다.

한나라당은 “수도권 판세가 백중열세”라면서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고, 민주당은 “상승세를 타고 있어 해볼 만하다”며 수도권 필승론을 주창하고 있다.

특히 천안함 침몰원인, 세종시 수정∙4대강 사업 논란, 야권 후보단일화 등 선거판을 뒤흔들 변수가 산적해 선거결과에 대해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형국이다.

서울은 지방선거 최고의 격전지답게 초반부터 접전을 벌이고 있다. 뇌물 수수의혹 사건 1심에서 무죄를 받은 민주당 한명숙 전 총리는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근소한 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고위관계자는 “여의도연구소 등 당내 여론조사에서 한 전 총리가 우리 측 후보를 5%포인트 가량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우에 따라 새로운 ‘대항마’를 내세워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물론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소속 오세훈 시장이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불안한 선두라는 지적이다. 선거 막판 높은 인지도의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와 한 전 총리가 후보단일화에 합의한다면 역전당하기 쉽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 원희룡, 나경원 의원의 선전도 오 시장에게는 부담이다. 이들은 후보단일화에 합의한 상태다. 이들은 친이(친이명박)계 정두언, 정태근 의원 등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지역은 ‘안상수-송영길’ 양강구도가 그려진 상태다. 양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을 거듭하면서 초박빙의 승부를 연출하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관측이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송 최고위원이 안 시장보다 2%포인트 가량 앞서고 있다”고 말했고, 민주당 관계자는 “송 최고위원이 오차의 범위내로 안 시장을 바짝 추격 중”이라고 했다. 상대후보측이 더 앞선다고 말하면서 위기감을 조장,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송 최고위원은 민주노동당 김성진 전 최고위원 등 야권후보와 단일화를 통해 더욱 세몰이에 나설 방침이고, 안 시장은 8년간의 시정경험 경력을 활용, 3선에 성공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한나라당 김문수 지사가 월등히 앞서고 있다는 게 여야의 공통된 견해다. 다만 민주당 김진표 후보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 간 단일화가 성공하느냐에 따라 판세가 접전 양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다.

민주당은 손학규 전 대표를 내세워 김. 유 후보간 단일화 협상 재개의 물꼬를 튼 상태다. 한나라당 원내당직자는 “초반에 비해 김.유 후보의 추격세가 강하다”며 “단일화 이벤트로 유권자의 시선을 고정시키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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