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니, "유럽의 그리스 지원 효력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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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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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그리스에 대한 유럽의 긴급 재정지원이 효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루비니 교수는 "그리스는 사실상 채무 상환이 불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이 효력을 발휘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가 붕괴할 경우 그리스에 대해 채권을 갖고 있는 금융기관들이 거액의 손실을 보면서 그 여파가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아일랜드로 도미노처럼 번질 것이라고 루비니교수는 경고했다.  

그는 "결국 부채 증가와 리스크에 대한 혐오감이 전 세계의 자산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비니 교수는 또 "그리스의 붕괴 시나리오의 영향이 곧바로 미국에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 다른 요인들 때문에 올 하반기에는 험로가 놓여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경기 진작책과 세금 공제가 만료되고 10년마다 시행되는 센서스(인구조사)를 위한 임시직 조사원 고용이 끝나면 성장률이 2% 혹은 그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루비니교수는 점쳤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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