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마감되면서 5월 국내 증시가 단기급등 부담에 노출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다 삼성생명 상장 등으로 수급 공백까지 우려되면서 이번 달 증시가 조금은 쉬어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코스피지수 기준으로 지난 2월8일부터 12주 연속 올라 역대 두 번째 연속 상승 기록을 작성했다.
기간을 보다 확장하면 지난해 3월 저점 이후 60주간 약 64% 상승했다. 미국 뉴욕증시도 같은 기간 69% 급등했다.
1990년대 이후 국내 증시의 60주간 평균 상승률은 11.4%에 불과하다. 또 60주간 상승률을 20%포인트 단위로 나눠 분포도를 분석해보면 대부분 ±20%대 구간에 몰려 있다. 60% 이상 상승한 경우는 전체의 6%에 불과했다.
미국도 1900년 이후 60주간 평균적으로 7.9% 상승했다. 60% 이상 상승한 경우는 전체의 2% 수준에 그쳤다.
신영증권 임태근 연구원은 "쉽게 말해 60주 기간 내에 현재 주식시장의 상승률은 10차례 중 1차례도 나타나기 힘든 경우라는 의미"라며 "현재 주식시장은 기술적으로 충분히 조정을 받을 수 있는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1990년 이후 국내 주식시장의 5월 상승률 평균은 -0.8%, 미국은 1928년 이후 -0.04%다. 월간 기준으로 우리나라와 미국 증시가 함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5월이 유일하다.
우리나라 증시가 경기 하강 우려에도 미국 증시의 강세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5월 미국 증시가 계절적으로 약세를 보였다는 점은 확실히 부담 요인이다.
이러한 가격 부담을 뚫고 추가 상승을 이끌 만한 모멘텀을 찾기 어려워지자 대부분 증권사는 5월 코스피지수가 1,600~1,800선에서 머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수 상단을 현 지수대(1,740선)보다 조금만 높게 잡은 셈이다.
또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다면 수급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이마저도 기대하기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동부증권 장화탁 주식전략팀장은 "5월에는 중국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와 긴축 우려에 따라 3월 후 강하게 유입됐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고, 삼성생명 상장으로 국내 기관들의 매수 여력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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