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4월 말 외환보유액은 2788억7000만 달러로 전월의 2727억3000만 달러보다 65억4000만 달러 늘었다.
이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1월의 2736억9000만 달러보다도 51억8000만 달러 많은 규모.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2708억9226만 달러)과 올해 1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6개월새 사상 최대치를 3번이나 경신했다.
지난달 유로화와 엔화 약세로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소폭 줄었지만, 운용수익이 증가해 보유액이 확대됐다는 게 한은의 설명.
여기에 당국이 환율의 급격한 하락을 막기 위해 시장에서 원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들인 것도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문한근 국제국 차장은 "유로화나 엔화가 약세를 보였으나 약세폭이 크지 않았고, 반대로 호주 달러나 영국 파운드화는 미 달러화에 강세를 보였다"며 "유가증권 이자 및 매매 이익 등 운용수익 증가가 외환 보유액 확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문 차장은 다만 외환보유액의 정확한 운용 수익과 달러화 매수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외환보유액 중에서 유가증권은 2401억3000만 달러로 전체의 86.1%를 차지했다. 유가증권 비중은 지난 1월의 87.3%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이 밖에 예치금 340억2000만 달러(12.2%), SDR 37억 달러(1.3%),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 9억5000만 달러(0.3%), 금 8000만 달러(0.03%) 등이었다.
한편 3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중국, 일본, 러시아, 대만, 인도에 이어 세계 6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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