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내대표 D-1] 민주 원내대표 김부겸·박지원·이석현 3파전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막판 계파투표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당초 경선 후보군이 계파색이 옅어 ‘자율투표’ 양상이었으나 선거가 다가오면서 당내 제계파가 결집하는 모습이다.

현재 경선은 김부겸, 박지원, 이석현 의원간 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원내대표에 재도전하는 김, 박 의원은 일찌감치 선두그룹을 형성한 상태로, 당내 비주류 모임인 쇄신모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이석현 의원이 맹추격하는 양상이다.

김 의원은 손학규 전 대표의 암묵적 지원 아래 조정식 등 386 재선그룹의 지지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세 번째 원내대표 도전이라 약간의 동정 여론도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 측은 1차 투표에서 30표 이상을 예상했다.

특히 쇄신모임 소속으로 경선에 나선 강봉균 의원과의 후보 단일화 협상도 벌이고 있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강 의원은 “단일화 노력을 막판까지 할 수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DJ의 복심이란 별칭과 함께 지난 1년간 정책위의장을 역임하며 부지런한 성품을 바탕으로 의원들과의 스킨십을 늘려왔다. 그는 정세균 대표를 비롯, 이강래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의 지원을 바라는 눈치다.

다만 김, 박 의원의 공동 출격으로 당권파 내지 주류 측 표가 분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주류 측 대표주자인 이 의원이 선전도 만만찮다. 천정배, 문학진, 이종걸 의원 등이 속한 쇄신모임은 이 의원을 공동대표로 추대하면서 당권경쟁을 앞두고 본격 세몰이에 나선 상태다. 이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쇄신모임 소속 의원을 포함해 적어도 30표 이상은 얻을 것 같다”고 자신하는 이유다.

경선에 나선 박병석 의원은 결집도 높은 충청권 의원들들의 지지를 받을 가능성은 높지만 본선 경쟁력은 약하다는 평이다. 지난 2일 충북지역 의원들은 비공개 회동을 갖고 경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차 투표에서 대전이 지역구인 박 의원을 지지키로 하고 결선투표에서는 전략적 선택을 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상천 의원 등 구민주계 8명의 표심이 어디로 갈지도 관심이다. 구민주계 한 의원 측은 “기본적으로 자율투표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피력했다.

당 고위 관계자는 “5명의 후보가 나선 터라 1차 투표에서 판가름나지 않고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계파투표의 성향은 더욱 짙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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