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탄 특별열차가 4일 오후 7시(한국시간 오후 8시)께 다롄(大連)을 출발했다.
특별열차는 선양(瀋陽)을 거쳐 베이징(北京)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다롄서 선양과 베이징까지 각각 4시간, 11시간가량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선양에는 이날 밤 11시께, 베이징에는 5일 오전 6시를 넘겨 도착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 일행이 선양에서 내려 1박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으나 특별열차에 숙박시설이 잘 갖춰진 것으로 알려진데다 선양에 특별히 들를 만한 곳이 없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유력 외교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선양에서 내린다면 동선을 흐리기 위한 것일 텐데 이미 동선이 다 공개된 마당에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며 "선양이 목적지가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이날 특별열차가 다롄역을 출발하기 전 역 2층에 있는 차량 진입이 가능한 VIP 통로로 선양 군구 소속의 군 차량이 진입하는 등 경계가 강화돼 김 위원장의 다롄 출발을 예고했다.
아울러 한때 다롄-선양 간 고속도로의 경비가 강화되는 가하면 도로 일부가 폐쇄돼 김 위원장이 승용차편을 이용해 선양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았으나 랴오닝(遼寧)성 간부들이 이동하는 탓에 그런 조치가 내려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 일행을 태운 특별열차는 베이징역 또는 베이징 남역에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선양-베이징 구간에 톈진(天津)이 있는 점으로 미뤄 김 위원장에 톈진에 들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후 주석이 7일 러시아 방문에 나서고 김 위원장이 이에 하루 앞서 귀국할 것으로 관측된다는 점에서 다소 무리한 추론이라는 지적이다.
앞서 김 위원장 일행은 이날 오후 4시께 숙소인 다롄(大連) 푸리화(富麗華)호텔을 나섰으며 식사를 마친 후 열차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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