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타임스스퀘어 폭탄테러 기도 용의자 혐의 시인"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지난 주말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차량 폭탄 테러 기도 용의자가 테러음모를 시인했다고 AP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검찰에 따르면 테러 기도 용의자인 파이잘 샤자드(30)는 이날 파키스탄에서 폭탄 제조 훈련을 받았다며 테러음모를 인정했다. 검찰은 그를 국제 테러와 대량파괴무기(WMD) 사용 기도 등 5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유죄가 입증될 경우 샤자드는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검찰은 맨해튼 연방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샤자드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구매, 집에서 제조한 폭탄을 싣고 1일 저녁 타임스스퀘어로 몰고 갔다고 밝혔다. 또 그가 파키스탄의 탈레반 근거지인 와지리스탄에서 폭탄 제조 훈련을 받았다고 자백했다고 명시했다.

샤자드는 지난 2월 미국으로 귀국할 당시 이민 당국에 다섯달 동안 파키스탄에서 부모를 만났으며, 아내를 두고 돌아왔다고 말한 것으로 소장은 밝혔다.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아는 바로는 이번 사건은 미국에서 가장 번잡한 지역 중의 한 곳에서 미국인들을 살해하려한 테러 음모라는 점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관리는 파키스탄 출신의 미국 시민권자인 샤자드가 이번 테러 기도사건 전에는 미 정보 당국에 파악된 인물이 아니라고 전했다. 샤자드는 지난해 6월까지 3년 동안 코네티컷 노워크 소재 컨설팅.마케팅 업체에서 주니어 금융 애널리스트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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