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타고 다니는 특별열차가 5일 베이징(北京)에 도착했다.
특별열차는 이날 오전 10시30분(한국시간 오전 11시30분) 톈진(天津)을 출발해 낮 11시30분 즈음에 베이징 남역에 도착했다. 단 김 위원장의 하차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김 위원장이 베이징 부근에서 내려 승용차편을 이용했거나 아예 특별열차를 먼저 보내고 승용차로 베이징으로 향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간 만찬이 이날 저녁 댜오위타이(釣漁臺)에서 열릴 것으로 보여 김 위원장이 그전에는 댜오위타이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 일행은 이날 오전 톈진 빈하이신구(濱海新區)에서 보세구역과 항만을 시찰했다.
특별열차 도착이 예상된 베이징역과 베이징 남역에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일반 경찰과 특수·무장 경찰이 집중 배치돼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다.
김 위원장 도착 탓에 이날 두 역 부근에서는 일반인의 접근을 막기위해 폴리스라인이 설치되는 가 하면 다롄(大連), 단둥(丹東), 푸순(撫順), 투먼(圖們), 난징(南京)에서 오는 열차편이 지연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일단 외국 정상급 국빈 숙소인 댜오위타이 18호각에 여장을 풀고 저녁 만찬 때까지 휴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만찬 전에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북.중 정상회담 또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과 개별 회담을 가질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으나 김 위원장이 '장거리 여행'을 한데다 건강상태가 썩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 후 주석이 주재하는 만찬에 참석할 것으로 보이며 6일 북.중 정상회담, 그리고 중국 수뇌부와의 개별 회담을 하고 후 주석과 홍루몽을 함께 관람하는 것으로 베이징 방문 일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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