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해운시황 지속세가 당분간 지속돼 해운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전무는 최근 열린 '해운산업동향 및 전망' 특별 강연에서 "부정기선을 비롯해 정기선 시장의 운임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지난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의 늪에 빠졌던 해운시황이 바닥을 치고 2010년들어 확연히 턴어라운드했다”며, 올해 우리 해운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같은 판단은 벌크선·컨테이너선·유조선 등의 운임이 고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전무는 "부정기선의 경우 중국과 인도의 원자재 수입확대와 남미산 곡물수송 수요증가 등으로 7만DWT급 파나막스와 5만DWT급 핸디막스벌크선 운임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유조선 시황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수요증가와 단일선체유조선의 조기퇴출 등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기선 시황도 미국의 주택경기 회복과 선진국의 소비심리 회복에 힘입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해운시황이 이같이 강세를 유지하면서 신조선 수주가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등 조선경기도 점차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 전무는 "올해 안에 해운위기가 극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소 늦은 감은 있으나 해운에 대한 투자확대가 시급하다"며 "금융권의 관심과 투자가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운시황이 완전히 살아나려면 침체된 선박금융시장의 회복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독일 브레멘에 소재한 세계적인 해운경제연구소(ISL)가 발표한 국가별 상선대 선복량 순위(올해 1월 1일 기준)를 보면, 그리스가 3120척, 1억8,754만DWT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일본·독일·중국에 이어 5위를 기록해, 지난해 7위에서 2단계 상승했다.
jhle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