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의 여왕' 박근혜, 유세 나설까

  • 오늘 지역구 행사 참석···선별지원 신호탄?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7일 자신의 지역구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 달성군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측 관계자는 6일  "박 전 대표가 7일 달성군을 찾는다"면서 "박 전 대표는 8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달성군에서 열리는 경로잔치 행사에 참석한 뒤, 지역 군수후보 사무소 개소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 전 대표는 8일에도 달성군내 경로행사에 참석한 뒤 상경할 예정"이라며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구를 방문하는 것은 매년 있던 일로, 지난해에는 미국 스탠퍼드대 방문 일정 때문에 지역구를 방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가 지역구를 찾는 것은 지난 1월 이후 4개월여 만이다. 그러나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대표가 비록 지역구 군수 후보의 사무소 개소식 자리이지만 이를 통해 지방선거 지원에 선별적으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방선거 지원 여부에 대해 "입장은 이미 다 말씀드렸다"면서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선거는 당 지도부 책임 하에 치르는 것"인 만큼 지원에 나서지 않겠다는 원론적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여당에 어려운 선거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당 지도부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그리고 김무성 신임 원내대표가 잇따라 박 전 대표의 선거지원을 강력하게 요청하면서, 박 전 대표가 최소한의 선에서라도 `선별적 선거지원'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친박의원은  "박 전 대표가 대대적이고 계획적으로 선거 지원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그러나 박 전 대표의 일정과 당 후보의 선거운동이 겹치는 경우, 한나라당 당원인 박 전 대표가 이를 지나치는 것도 이상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2006년 지방선거 당시 당 대표로서 전국을 누비며 압승을 이끌어냈지만 2008년 총선에서는 `공천학살'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지역구에서 `칩거'했고, 지난해 4월 국회의원 재보선에서도 지원에 나서지 않았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어버이날 경로행사는 매년 빠짐없이 참석해왔던 행사이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지역구 군수후보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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