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윤, 18개월만에 KLPGA 우승··통산 2승 달성

김혜윤(21·비씨카드)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우승했다. 2008년 11월 MBC투어 2008 왕중왕전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데 이어 개인 통산 두번째 우승이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김혜윤(21·비씨카드)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우승했다.

김혜윤은 9일 제주도 오라컨트리클럽(파72·6560야드)에서 열린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 J골프 시리즈(총상금 5억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았다. 결국 10언더파 206타로 정상에 올랐다.

2008년 11월 MBC투어 2008 왕중왕전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처음 우승한 지 1년 반 만이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1억원도 챙겨, 시즌 상금 랭킹 1위(1억1660만원)에 올라섰다.

김혜윤은 지난해에도 KLPGA 투어에서 톱10에 5번이나 들었지만,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올해도 지난달 열린 롯데마트 여자 오픈에서 8위에 오르는 등 정상 주변만 맴돌았다. 하지만 결국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통산 2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혜윤은 1라운드 공동 2위에 이어 2라운드 공동 선두에 오르는 등 3일 내내 리더보드 윗줄을 지켰다.

이날 경기에서는 15번홀까지 한정은(18·중문상고)과 치열한 선두 싸움을 펼쳤다.

한정은이 11번홀에서 13번홀까지 3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앞서 나가자, 김혜윤도 뒤질세라 13번홀에서 15번홀까지 3홀 연속 버디로 받아쳤다.

승부는 16번과 17번홀에서 갈렸다.

중간합계 9언더파로 공동 선두였던 한정은이 16번홀(파4)에서 1타를 잃으면서 김혜윤에게 기회가 왔다.

1타차 선두로 올라선 김혜윤은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2타차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혜윤은 "두번째 우승인데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나도 놀랄 정도로 신들리듯 퍼트가 들어간 것이 우승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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