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서울시는 안양천과 중랑천, 탄천의 수질 개선을 위해 경기도와 공동으로 '한강 지천 맑은 물 공급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8~10ppm인 경기도 지역의 하수처리수에서 물놀이가 가능해지려면 수질이 3ppm 수준으로 개선돼야 한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2012년까지 총 4734억원(서울시 3485억원, 경기도 1249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경기지역 물재생센터의 시설물을 개선, 경기지역 수질을 3ppm 수준으로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시는 이르면 내년 초 중랑 물재생센터에서 BOD 3ppm 이하의 초고도 처리수를 이들 하천으로 흘려보낼 예정이다.
시는 이들 하천의 모든 구간을 물놀이가 가능한 수질로 개선하기 위해 중랑물재생센터의 초고도처리수를 흘려보내는 등 수질개선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그러나 중랑천, 안양천, 탄천 등 상류지역인 경기도에서 내려오는 하수처리수 대부분이 4급수인 BOD 7~8ppm 수준이어서 사업에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시는 경기도내 수질 개선 관련 지자체와 협의해 지난해 6월 의정부시와 중랑천 맑은물 공급사업 공동 추진에 합의, 지난 1월에는 서울시, 경기도, 안양시, 성남시 등 7개 자치단체가 역시 경기 지역 하수처리수 수질 개선에 합의했다. 지난 달에는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인천시장이 수도권 광역경제발전위원회의 최우선 과제로 경기지역 하수처리수를 물놀이할 수 있는 수질로 개선하기로 합의했다.
송경섭 서울시 물관리국장은 "현행 하수 처리수의 수질 기준은 BOD 10ppm 이하임에도 한강 상류에 있는 지방자치단체가 하류의 지자체를 위해 수질을 BOD 3ppm 이하로 대폭개선하기로 한 것은 지역 이기주의를 극복한 뜻깊은 사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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