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올해 정부출자기관의 전체 배당금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10일 2009 회계연도 정부출자기관 27개 중 25개 기관의 배당이 확정돼 1994억원의 배당금이 국고에 납입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배당금(3435억원)은 물론 당초 예산(2203억원)보다도 각각 42.0%, 9.5% 감소한 규모다.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27개 출자기관 중 한국전력을 제외한 26개 기관의 당기순이익은 2008년 3조8403억원에서 2009년 3조2359억원으로 15.7% 줄었다.
배당 여부가 확정된 25개 기관 중 18개 기관은 배당을 실시했으나 한국전력, 정책금융공사, 한국공항공사, 주택금융공사, 철도공사 등 6개 기관은 손실 발생이나 결손 보전 등의 이유로, 토지주택공사는 부채 과다를 이유로 각각 배당에서 제외됐다.
또 KBS와 EBS는 국회 결산심사가 진행 중이어서 배당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배당이 확정된 기관 중 배당액은 기업은행이 100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관광공사(199억원), 캠코(173억원), 가스공사(160억원), 수자원공사(115억원) 등 순이었다.
배당성향은 울산항만공사와 산은금융지주가 26.5%로 가장 높았고, 조폐공사(25.5%), 인천항만공사(24.5%), 가스공사(23.49%), 관광공사(22.98%), 캠코(22.5), 기업은행(21.6&%) 등이 뒤를 이었다.
재정부 관계자는 "배당 결정시 주로 기관의 과거 배당 실적을 감안했으나 2009 회계연도부터 3단계의 배당수준 산정과정을 거쳤다"며 "먼저 기관별 자체수입 비중에 따라 그룹을 유형화한 뒤 수익성ㆍ재무안정성 등 계량지표를 반영하고 정부 재정지원 여부, 대규모 투자계획 등 비계량지표를 감안해 배당수준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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