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오랜만에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물량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분양은 올들어 월 평균 1~2건에 불과했지만 이달에만 10곳이 넘는 사업장에서 공급이 예정돼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5월 중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총 11곳 5955가구(일반분양 2553가구)로 이 가운데 10개 단지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서울 성동구 상왕십리동 왕십리2구역에서는 GS건설·현대산업개발·삼성물산·대림산업이 총 114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509가구(공급면적 54~194㎡)가 일반 분양 분이다.
일부 층에선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며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이 가까워 교통환경도 좋다. 여기에 왕십리~선릉 간 분당선 연장선이 내년이면 개통될 예정이어서 향후 교통환경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강남권에서는 삼성물산이 강남구 역삼동 진달래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그레이튼'을 선보인다. 총 464가구로 일반물량은 24가구에 그친다. 하지만 분당선 한티역과 병원 및 학교 등 생활편의시설과 인접해 입지 여건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작구 사당동에서는 영아아파트를 재건축한 '두산위브' 아파트가 나온다. 공급면적 79㎡~156㎡ 451가구(일반분양 122가구)로 구성됐다.
용산구 한남동에선 한남맨션을 재건축한 한남파라곤1차 99㎡~139㎡ 4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경기도에서는 총 3곳에서 2776가구(일반분양 126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은 경기도 수원시 권선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권선자이 e편한세상' 1753가구(604가구)를 공급한다.
안양시 석수동에서는 석수 두산위브 80㎡~157㎡ 742가구(일반분양 184가구)가 예정돼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그동안 분양시장을 주도했던 보금자리주택의 열기와 기대감이 줄면서 민간분양시장에서도 오랜만에 물량이 나오고 있다"며 "최근 공급을 마친 광교와 별내의 청약 성적이 좋았던 만큼 이번 분양결과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kye30901@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