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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연산 150만t 당진 후판 공장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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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2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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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당진공장 내부(압연)/동국제강 제공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동국제강은 12일 연산 150만 t의 후판 생산능력을 지닌 당진 공장 준공식을 갖고,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1971년 국내 최초로 부산에서 후판을 만들기 시작한 이후 주력 공장이었던 포항에 이어 당진에 최첨단의 후판 생산 기지를 건설한 것이다. 이로써 동국제강은 포항의 1· 2후판과 함께 총 3개의 후판 전문 공장에서 연간 440만 t의 다양한 맞춤형 후판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1년에 8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315척을 건조할 수 있는 후판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동국제강은 지난 3년간 총 1조원(본공사 9264억원)가량을 투입 당진 공장을 건설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이날 "포항·인천·부산·당진에서 총 750만톤의 철강 제품을 생산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며 "당진 공장에서 동국인의 혼과 열정을 담아 명품 후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당진 후판 공장은 고장력강, 광폭 조선용 후판, TMCP(온라인 가속 열처리 정밀제어)후판, 열처리재 후판 등 고부가가치 전략제품 생산기지로 건설됐으며 5만 t급 전용부두를 확보하고 있다. 

또 포항은 3개 전용 선석을 운영하며 조선용 후판을 포함한 다양한 규격의 후판을 연간 290만 t까지 공급할 수 있다.

동국제강은 당진 후판 공장 가동으로 올해에만 연간 8억달러의 수입 대체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내년 풀생산 체제에 돌입할 경우 1조 5000억 원의 매출 증대와 10억달러에 달하는 무역수지 개선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강의 후판 공급 증가로 국내 조선·중공업계의  경쟁력 강화도 기대된다. 국내 후판 시장은 지난 2008년 연간 780만 t의 후판을 수입해야 할 정도로 공급 부족 상황이 심각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가 크게 위축됐을 때도 연간 수입량은 430만 t에 달할 정도였다.

장 회장은 또 "당진 공장 준공을 계기로, 브라질 고로 제철소 건설과 글로벌 1000만 t 철강 생산 체제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동국제강은 당진 후판 공장의 상업생산 돌입으로 브라질 고로 제철소 건설을 가속할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브라질에 고로 제철소를 건설하기 위해 지난 2008년 4월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사인 발레(Vale)사와 CSP라는 현지 합작사를 설립하여 사업을 준비해왔다. 지난달 말 상세한 타당성 검토가 완료됨에 따라 본격적인 사업 구체화 작업에 착수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정부·자자체 관계자, 정준양 포스코 회장을 비롯한 철강협회 회장단 및 업계 대표, 지역주민, 동국제강 임직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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