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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원유운반선 신개념 화물창 구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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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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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초대형 원유운반선 화물창의 개념을 바꾼 신기술을 개발, 특허출원을 마쳤다. 사진의 원으로 표시된 것이 크로스타이로 이번에 개발을 마친 신기술로 화물창마다 이 구조물을 설치하지 않고도 동일한 구조강도를 유지할 수 있다./대우조선해양 제공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새로운 개념의 화물창 구조를 개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2일 원유를 싣는 화물창 내부에 설치되는 수평 보강재인 크로스타이를 없애는 기술에 성공, 특허출원을 마쳤다고 밝혔다. 

원유를 운반하는 화물창 높이가 25m가 넘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경우, 지금까지는 원유운반시 원유가 출렁거리며 선체에 충격을 주는 슬로싱(Sloshing)등 화물창에 가해지는 각종 하중과 충격이 문제였다. 때문에 기존에는 선체를 보호하기 위해 ‘크로스타이’(Cross Tie-수평보강재)를 필수적으로 설치해 격자형태가 되도록 했다.

하지만 중구조물인 크로스타이가 30여 t에 이르는 중량물인데다 설치를 위해서는 작업자가 높은 허공에서 발판에 의지를 한 채 작업해야 하는 등 크고 작은 위험과 불편함이 뒤따랐으며 제작 및 건조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됐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개발한 크로스타이가 없는 새로운 형태의 화물창 구조를 이용하면 강재 절감등 원가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으며 위험한 작업도 할 필요가 없다.

손상용 대우조선해양 이사(구조기본설계 1그룹)는 "크로스타이를 꼭 설치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니 생각보다 답이 가까이에 있었다"며 "크로스타이를 생략하면서 안전도 챙기고, 무엇보다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기술은 올 하반기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현재 7척의 원유운반선을 수주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발주돼 건조중인 초대형유조선 196척 중 37척을 수주해 이 제품 세계 1위의 점유율(19%)을 보이고 있다.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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