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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헬스]구병수 동국대 한방병원장, 한의학으로 치매 정복 위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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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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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한방치료를 통해 국민건강에 이바지하고 나아가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의학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양한방 협진으로 유명한 동국대학교일산병원 구병수 한방병원장(사진)은 한방신경정신과 의사로 한방의료계의 명의로 알려져 있다.

구 원장은 한의학의 기초이론에 근거해 뇌, 중추신경계, 말초신경계 등 다양한 신경계 질환 및 정신장애와 다양한 심리적·정신적·사회적 장애에 대해 연관 학문 분야를 적용해 치료하는 한방신경정신과 의사로 특히 화병(火病)과 두통치료의 전문가다.

구 원장은 "한방정신의학이란 자연과 인간처럼 정신현상도 육체와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하나로 상호작용한다는 심신일여(心身一如)의 이론을 바탕으로 각종 마음의 병으로 인한 신체 증상과 정신 장애를 치료하고 연구하는 분야"라며 "진정한 건강이란 몸과 마음이 모두 온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구 원장의 최근 관심사는 치매 정복에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최근 보고서를 살펴보면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환자가 올해 약 47만명으로 전체노인의 8.76%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2012년 약 52만명, 2020년 약 75만명, 2030년 약 114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65세 이상 치매 노인의 총 진료비는 2002년 470억원에서 2005년 1159억원, 2007년에는 3026억원으로 증가했다. 결국 치매노인의 진료비는 5년 동안 6배 이상이 늘어난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구 원장은 지난해 11월 정부의 한약제제개발지원 프로그그램에 선정돼 2년 간 6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한방치매치료제 전임상 연구 및 IND 승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구 원장은 "치매 환장의 경우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한 가정을 황폐화시킬 수 있는 (심한 비약같지만) 국가의 기반도 흔들 수 있는 질병으로 생각된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 원장은 "이로 프로젝트 연구의 경우 이제 시작단계지만 여러 약제를 선별해 세포치료에서 동물실험까지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모든 것을 걸고 진행하고 있는 만큼 2년 간의 기간동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구 원장은 "현재 정부의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지만 이전부터 치매치료와 관련한 연구는 계속해 왔다"며 "지금은 기존의 치료와는 다른 한약에서 추출한 향기를 이용한 치료도 병행해서 연구 중에 있다"고 말했다.

구 원장은 "한약 중 향기가 많이나는 약재를 선별해 약물을 개발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향 자체가 인체에 들어가서 항산화 효과, 노폐물 제거에 탁월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향기는 한의학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氣)의 일종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한의학에서 매우 실용적인 치료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기치료와 관련해 구 원장은 '한약재 향기성분을 함유하는 불면 및 경련의 치료 및 예방용 약제학적 조성물'에 대한 특허도 가지고 있다.

또 구 원장은 개인적 목표 달성 외에도 병원장으로서 작게는 일산동국대 한방병원을 크게는 동국대학교 대학병원의 기반을 다지는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구 원장은 "동국대일산병원은 국내 최초로 양한방협진을 시도한 곳"이라며 "국민들에게 아직까지는 생소한 한방치료를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 원장은 "현재 일산병원에서의 양한방 교수들의 협력체계가 많이 잡혀 있다"며 "서로 잘못된 부분은 인정하고 배울 것은 서로 배우면서 공존의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환자들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구 원자은 "아직 전세계적으로 '불교의학'이라는 말이 없지만 이를 정립해서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의학의 한 부분으로 내세우고 싶다"며 "오는 11월 경 불교의학과 관련된 국제학술대회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교에는 마음을 다스리는 다양한 아이템이 많지만 유감스럽게도 미국이 이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으며 이를 현재 우리가 수입해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우리만의 불교의학을 만들어 한방의 정수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구 원장은 "불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하심(下心)'"이라며 "병원장으로서 권위를 내세우는 것이 아닌 언제나 아래에서 모든 것을 생각해 모두가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병수 병원장 약력>
1988년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1990년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석사 한방신경정신과 졸업
1996년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원 박사 한방 내과 졸업
1990년∼1993년 동국대학교 동국한방병원 수련의
현재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겸 동국대학교 일산한방병원 병원장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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