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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사정은 호전됐는데…청년층 실업률은 0.6%P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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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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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실업률, 8.6%로 전체 실업률의 2배 넘어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0년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전체적으론 고용사정이 호전되고 있지만 청년 취업난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취업자 수에서 전체적으론 대폭 증가했지만 20-30대 젊은 층은 오히려 감소했다.

4월 취업자수는 2392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만1000명 늘어난 것으로 2005년 8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그런데 이를 연령별로 분석해 보면 20-30대 취업자는 감소했고 그 외 모든 연령층에선 취업자가 증가했다.

지난달 20-29세 취업자는 373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6000명, 30-39세 취업자는 582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3000명 줄었다.

실업률에서도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전체 실업률의 2배를 넘었다.

지난 달 전체 실업률은 3.8%로 넉달만에 3%대를 회복했다. 실업자 역시 93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00명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0만명 아래로 내려갔다.

이에 반해 청년층의 실업률은 8.6%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 포인트 올랐고 실업자도 36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8000명이나 늘었다.

청년층의 실업자 수 증가 폭이 전체 실업자 수 증가 폭의 18배나 되는 것이다.

이렇게 전체적으로 고용사정이 호전되고 있음에도 청년층의 취업난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는 이유는 경기회복세가 본격화하면서 그 동안 구직활동을 포기했던 청년층들이 대거 구직활동을 재개하고 있는 데 반해 일자리는 이것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같은 양상은 지난달 경제활동참가율이 61.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늘어난 것으로도 유추가 가능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63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만명 증가했다. 이를 활동상태별로 분석해 보면 가사, 연로, 재학·수강 등은 증가한 반면 육아와 '쉬었음', 심신장애 등은 감소했다.

이 중 4월 '쉬었음'의 경우 126만7000명으로 지난 해 같은 달보다 6만2000명 줄었다. 특히 15-29세 청년층의 경우 '쉬었음'이 2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5000명 줄었다.

또한 취업준비자는 6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명이나 늘었다.

은순현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경기회복세가 본격화하면서 그 동안 구직활동을 포기했던 청년층들이 대거 구직활동을 재개하고 있지만 아직 일자리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 과장은 이어 “중소기업들은 구인난을 겪고 있는데 눈높이와 맞지 않아 청년층들이 중소기업에는 가지 않고 대기업이나 공기업 같은 경우에는 경쟁률이 매우 높은 현상들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청년층의 취업난이 심각한 것은 전세계적으로 공통적인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지난달 실업률은 9.5%인데 반해 16-24세 청년층 실업률은 18.5%이고 일본은 지난 3월 전체 실업률은 5.3%인데 반해 15-24세 청년층 실업률은 11.9%이다.

한편 정부는 앞으로도 고용사정은 계속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3월에 이어 4월에도 고용 회복세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데 이는 최근 우리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민간 기업들의 구인 수요가 확대된 데 기인한다”며 “앞으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용 여건도 개선될 전망이고 5월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재정부는 “하반기에는 지난해 정부 일자리 사업 확대로 인한 기저 효과로 공공부문 취업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민간 부문 취업자가 증가해 전반적인 고용 회복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leekhy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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