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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올해 주가 15만원 책임지겠다"내부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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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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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삼성생명 내부에서 올해 안에 15만원대까지 주가를 올리겠다는 설이 돌고 있어 주목된다.

 

12일 삼성생명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상장이 최종 결정된 이후 회사 내부에서 올해 안으로 15만원까지 주가를 올릴 계획이니 기대하라는 얘기가 나돈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전 그룹차원에서 삼성생명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주가 부양에 집중해 연내 15만원까지 주가를 보장하겠다는 이야기가 회사 내부에서 심심찮게 돌았다"고 말했다.

 

장외주식거래 전문 사이트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삼성생명 장외거래 기준 가격은 지난 11일 12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11만원)보다 13.18% 높은 수준이다.

삼성생명의 주가 부양설은 우리사주 배정 물량에 따른 임직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직원당 평균 1400주를 배정했다. 농협 신한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한국증권금융 등 5개 금융기관에서 연4.3~4.6% 금리로 대출까지 알선했다. 공모가가  11만원으로 확정되면서 1인당 평균 대출금은 1억5400만원이 된 셈. 직급이 높을수록 배정물량이 더 많기 때문에 임직원들 사이에선 적지않은 '부담'이 됐다.

삼성차 부채 및 이자를 갚기위한 전략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삼성생명 최대주주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액면 분할된 주식수로 4151만9180주(20.75%)를 가지고 있다. 삼성생명 주가가 15만원까지 올라가면 상장차익이 6조2000억원을 웃돈다.

 

이는 삼성생명 상장의 주 이유로 지목된 삼성차 부채원금인 2조4500만원은 물론 연체이자까지 충분히 갚을 수 있는 규모다.

 

앞서 삼성과 채권단은 공모가가 7만원보다 높게 책정될 경우 부채를 갚고 남은 금액은 법원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 공동관리 하기로 했다.

 

법원은 1심에서 2001년1월부터 2007년12월까지 법정 이자율 6%(690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양측의 이의제기로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채권단은 당초 약속대로 연 19%(2조2088억원) 연체이자를 요구하고 있지만 삼성생명은 당시 계약이 불평등한 관계에서 맺어졌다며  법원이 판결한 6%에 해당하는 이자도 지급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주가가 15만원까지 오르면 지난 1999년 우리사주를 500원(액면분할 기준)에 배정받은 임직원들의 상장차익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생명은 삼성차 부채 처리를 위해 우리사주 조합원 7000여명에게 1인당 평균 1800주씩 모두 1280만주를 배정한 바 있다. 공모가 11만원 기준으로만 계산해도 이들은 220배 차익을 얻는다.

 

물론 연말 주가가 15만원까지 상승한다해도 내부 임직원들이 주식을 바로 내다팔 수는 없다. 이들 주식은 1년간 보호예수에 묶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장과 동시에 시가총액 4위로 등극한 굴지 대기업 주가는 지난 금융위기와 같은 변수가 없는 한 형성된 가격 수준에서 유지되는 게 보통이다.

 

이날 상장기념식에 참석한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은 주가부양설에 대한 질문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회사는 노력할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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