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12일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술탄 알 만수리 UAE 경제장관은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무역·건설 등 전통적 협력 분야뿐만 아니라 금융, 보건·의료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까지 협력의 폭을 넓히기로 했다.
보건복지부와 UAE 연방 보건부 등 양국 보건당국간 MOU를 통해 의료 인력의 연수, 의료기술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의료 분야 교역 확대 및 두바이 헬스케어 시티 등에서 한국 의사의 면허 인정, 환자 송출국 지정 등을 추진키로 했다.
윤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UAE 간의 전방위적 우호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우리의 협력의지를 다지고자 한다"면서 "한국이야말로 UAE와 미래를 함께할 동반자라고 생각한다"면서 우호 증진을 강조했다.
중소기업 협력을 위해 양국은 '한·UAE 공동투자조합'을 조성해 양국의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올해안에 '한·UAE 중소기업협력 협정'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교육 당국도 MOU 체결을 통해 교수, 장학생 등 인적교류를 확대하고 통계 분야 등 지적재산권 분야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양국 국영석유회사 간 유전개발사업 협력을 위한 MOU 추진도 논의했다.
양국은 또 무역 투자 활성화를 위해 한국투자공사(KIC), 산업은행 등 우리측 투자전문 기관과 아부다비 투자청 등의 교류 활성화 방안이 협의됐으며 경제특구의 전략적 개발을 위한 협력 강화에도 합의했다.
'아부다비 2030 도시계획' 등 인프라, 플랜트 관련 프로젝트 협력 방안이 논의됐으며 하수 재이용 및 폐기물 자원화 사업, 해수 담수화 기술 등 환경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화물철도, 고속철도 등 대규모 철도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 강화 방안도 모색됐으며 양국간 항공운항 횟수 증대 등 항공 협력 강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 부문에서는 UAE 국부펀드와 KIC간 해외 공동 투자기회 모색 등이 논의됐으며 양국간 간호, 건설, 항공, 건축, 토목,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전문가 인적교류 지원 방안도 검토됐다.
한편 양국은 향후 한·UAE 공동위를 정례화해 격년으로 개최하고 협의사항 점검을 위해 이행평가 보고서 교환 및 실무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s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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