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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크웨어vs엠앤소프트, 해외사업 ‘명암’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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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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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엠앤소프트 72억 달성...팅크웨어 유럽 사업 '고전'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팅크웨어와 엠앤소프트가 해외사업에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내비게이션 1위 업체인 팅크웨어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인 2294억원을 달성했지만 이 중 수출 실적은 2억6550억원에 불과했다. 반면 소프트웨어(SW) 시장에서 1위 사업자인 엠앤소프트는 지난해 매출액 450억원 중 해외에서 거둬들인 수익은 72억원에 달했다.

팅크웨어가 지난 2006년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자본금 3억6000만원을 출자해 세운 독일 현지 법인 ‘팅크나비 GmBH'도 지난해 2억7900만원의 적자를 기록, 표류하고 있다.

팅크웨어는 ‘팅크나비’라는 브랜드로 유럽시장 진출을 도모했지만 유통 인프라를 확보하지 못해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유럽 현지에는 선두업체인 톰톰(TomTom)과 가민(Garmin) 등이 장악하고 있어 시장장벽을 쉽게 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는 해외 사업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프랑스 르노의 내비게이션 비포마켓 SW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글로벌 신차 출시 일정에 맞춰 팅크나비 새로운 버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마저도 미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유럽 경기가 급속히 나빠지면서 올 하반기나 내년 초로 예상돼던 유럽시장 공략 시기가 연기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반면 엠앤소프트는 태국·중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에서 판매량을 늘려 지난해 해외에서 7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43억원보다 7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올해는 100억원 첫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엠앤소프트는 지난 2007년 비포마켓 전용 내비 SW ‘스피드나비’의 태국과 중국 버전을 현지에 출시하고 현대자동차 북미․중국 수출 차종에 비포마켓용 전자지도를 탑재하면서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앰엔소프트는 2년 연속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비게이션 SW 시장 점유율 15.1%를 차지해 1위라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수출용 내비 SW의 새 버전인 ‘스피드나비 유니온’ 개발을 완료하고 인도 및 북미 신규 판매에 돌입하는 한편 일본 알파인사와 아시아·태평양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계약을 체결해 애프터마켓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시장이 점차 포화되면서 해외시장 기반을 먼저 마련하는 업체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이라며 ”단말기, SW 뿐 아니라 확대되는 모바일 시장에도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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