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아파트 시장이 침체되면서 상대적으로 오피스텔 선호도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오피스텔은 바닥난방이 전용 85㎡까지 허용된데다 전세 가격 상승,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힘입어 안전한 임대수익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최근 수도권 유망지역에 나온 신규오피스텔은 아파트보다 훨씬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연일 청약대박 행진
대우건설이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내놓은 '잠실푸르지오월드마크' 오피스텔은 일반분양분 89실에 대해 지난 11~12일 청약을 받은 결과 4396명이 신청해 최고 89대1, 평균 4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잠실푸르지오월드마크는 이에 앞선 지난 10일 서울시 거주자 우선분양(10실)에서도 최고 109대1, 평균 5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중순에 청약 신청을 받은 인천 남동구 고잔동 에코메트로3차 더타워 오피스텔은 모두 282실 모집에 2500여명이 신청, 평균 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청약을 마쳤다.
올해 초 인천 청라지구에 나온 영화 블렌하임 오피스텔도 223실에 약 700명의 청약자가 대거 몰렸다.
◆올해 분양물량 5000여실
오피스텔이 소액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자 건설사들도 앞다퉈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해 분양예정인 오피스텔은 11곳 5562실(이달부터 연말까지는 10곳 5379실)로, 지난해 전국 총 10곳 2569실에 비해 41%정도 늘어났다. 수도권의 경우 8개 사업장에 모두 2659실에 이른다.
동부건설은 서울 용산구 용산국제빌딩 3구역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을 오는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총 207실 중 146실 일반에 선을 보이며, 주상복합과 달리 모두 소형으로 지어진다.
포스코건설은 하반기에 오피스텔 60~123㎡ 183실을 공급예정이다. 사업부지는 한양대 앞에 위치한 곳으로 서울지하철 2·5호선과 중앙선 전철 환승 구간인 왕십리역을 걸어서 5~10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우미건설은 청라지구에 린스트라우스 오피스텔을 하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다. 총 450실 1개동으로 이뤄져 있다.
대우건설은 송도신도시 5공구 Rm1블록에 오피스텔을 6월 초 분양한다. 총 606실로 구성돼 있으며, 10여 개의 외국 대학교가 들어설 송도글로벌캠퍼스단지 내 위치한다.
◆투자시 주의사항
오피스텔은 투자상품이어서 시세 차익보다는 임대수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따라서 신혼부부나 미혼 직장인들이 많은 도심, 지하철 역세권이나 대학가 주변이 유리하다.
또 오피스텔은 관련법상은 업무시설이지만 세법상으로는 주택으로 간주돼 주거용으로 쓸 경우 각종 세금은 아파트와 똑같이 적용받는다.
반면 아파트는 취·등록세가 50% 감면을 적용받아 전체 매매가의 2.7%만 내면 되지만 오피스텔은 업무시설이므로 4.6%를 그대로 내야 한다. 중개수수료도 아파트에 비해 높게 책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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