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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자유선진당 염홍철 대전시장 후보의 선거사무실 | ||
홍정민 염 후보측 대변인은 "지금의 판세를 뒤집을 만한 변수는 거의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16일 오전 6시 50분 대전시 서구 둔산동 염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그를 만나봤다. 평소 6시 30분이면 출근한다는 홍 대변인은 "아직은 선거를 뛰는 사람들만 바쁘다"며 웃었다.
다음은 홍 대변인과의 일문일답.
-현재 선거 판세는.
▲현재 박 후보와 13~15%의 격차로 앞서고 있다. 10~20% 상에서 지지율이 들쑥날쑥하긴 했지만 작년 초부터 지지율 1위는 계속 유지해왔다. 후보로 확정이 되면서부터는 13%대로 정착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2006년 선거 때처럼 박근혜 전 대표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을텐데.
▲전혀 영향력이 없다고는 볼 수 없다. 故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 옥천이고 충청권 민심은 박 전 대표를 '딴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2006년에는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었고 전국적으로 한나라당이 우세였다. 대전과 제주만 열세였다. 그래서 한나라당에서 대전을 지원유세한 측면이 있고 여기다 박 전 대표 테러까지 겹쳤다. 그에 대한 안타까움이 표심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한나라당이 인기가 없다. 세종시 문제가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번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표를 얻기 위해 거짓말 했다고까지 밝히지 않았나. 이런 것들이 정서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지금와서 판세를 뒤집을 만한 변수는 없다고 본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 1주기가 다가온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은 온 국민이 다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노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에 공감하고 실현을 기대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노 전 대통령의 유지를 결집하는 세력이 강하지 못한 측면도 있다. 지방으로 내려올수록 그렇다. 정서적으로 1주기에는 다들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야권 단일후보가 이걸 가지고 선거를 풀어가기에는 세가 약하다. 힘있는 인물이 아니다.
-박성효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이 있는데.
▲최근 인신공격성 발언이 있었다. 우리는 공격받는 수세적 입장이다. 결국 우리는 박 후보의 4년간 시정에 대한 평가로 말할 수밖에 없다. 자기부상열차나 휴보로봇 등 국책사업이 다른 지방으로 넘어갔다. 여당의 지자체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영향력이 의심된다. 이런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조금씩은 다 영향이 있겠지만 판세를 뒤집을 만한 변수는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다만 마지막 변수는 천안함 사건이다. 보안정국 분위기가 잡히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대전시장에 재도전인데.
▲염 후보가 대전을 좋아한다. 대전에 대한 구상이 있다. 염 후보가 43세 때 관선시장으로 부임해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2년간 시정을 운영하면서 공장만 짓는 데는 한계가 있고 "사람이 모여야 한다"는 구상을 했다. 그래서 대전정부청사 유치를 시작으로 각종 인프라 구축에 신경을 썼다. 그렇게 2년은 계획을 세웠던 시기다. 민선 3기때 다시 시장에 당선돼 4년간 인프라구축을 해왔다. 아직도 이걸 다 이루지 못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도시를 만들어서 먹거리와 일거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 염 후보의 제1 공약이다. 대전에 많은 종합병원과 오성의 바이오벤처 등 인프라를 활용해 서비스산업을 고도화 시키겠다. 또 미용과 건강 관련 프로그램을 짜서 의료관광단지로 집적화 시킬 계획이다. 세계적인 유명 축제를 유치해 시민들이 좋은 컨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는 장으로 만들겠다.
young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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