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농민들의 새참을 대신하던 농주로 노동현장에서 근로자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던 막걸리 시장이 지금은 와인바와 같은 막걸리바가 생겨나고, 일본 등 수출시장에서도 각광을 받을 정도로 막걸리 시장의 르네상스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포천 막걸리는 향수어린 단어가 될정도로 내수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잃어버리고, 현재는 서울막걸리가 서울을 비롯한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의 막걸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포천막걸리가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태동을 시작한 것이다.
"포천막걸리는 현재 일본 등에 팔려나가는 막걸리 수출량의 80%를 생산하는 막걸리 수출 메카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포천막걸리가 수출을 위해 살균주 제조에만 몰두하고 있는 동안 내수시장을 생막걸리 시장에 내준 결과가 되었으며, 다시금 내수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포천막걸리생산업체들이 한 목소리로 나선 것"이라는 함 대표의 설명이다.
포천막걸리사업협동조합은 지난 해 12월28일 배상면주가, 이동주조 등 포천지역 9개 막걸리생산업체 사장들이 모여 '뭉쳐야 산다'는 의견을 같이하고, 창립총회를 거져 올해 2월8일 조합인가를 받았다.
내년에는 포천 일동 7천평 부지에 3천평 규모의 생막걸리 공장 건립과 함께 별도의 법인을 설립하고,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병과 막걸리잔 디자인 개발 등도 계획하고 있다.
또 술 맛을 높이기 위해 지난 해 12월 물좋은 고장 포천에서 생산되는 쌀을 수매해 막걸리 생산량 전량을 우리쌀로 빚기로 했으며, 특히 경기도와 농촌진흥원, 포천시 등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대진대, 한경대, 서울대 등 대학들과 균주 개발, 디자인, 유통, 통합 브랜드 개발 등에 대한 산학 협동 클러스터의 구축도 추진되고 있다.
함 대표는 "내년에는 수입쌀로 빚는 막걸리보다 물좋은 고장에서 생산되는 맛좋고, 질좋은 포천막걸리를 맛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막걸리를 사랑하는 국민들께서 기대해도 좋을 것 입니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hktejb@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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