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가 야권 통합 선대위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공세에 나섰다. 진보신당 노회찬 서울시장 후보가 경선 완주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뤄진 ‘불완전 통합’이 얼마나 큰 바람을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 후보는 16일 야권 인사들과 시민사회세력이 참여하는 ‘사람특별시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선거 본선을 위한 칼을 빼 들었다.
이번 선대위의 공동위원장으로 상임인 이해찬 전 총리, 민주당 경선에서 한 후보와 겨뤘던 이계안 전 의원, 도종환 시인, 최병모 전 민변 회장 등 13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미경 민주당 사무총장이 선대본부장을, 홍보에 전병헌 의원, 시민참여 최문순 의원, 전략기획 오영식 전 의원 등 각 실무진에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이 대거 동참했다.
임종석 선대위 대변인은 “87년 민주헌법 쟁취 범국민운동본부 이후 처음으로 야당과 시민사회 세력이 연대, 총결집했다”며 “이런 역사적 선대위를 통해 정권의 총체적 실정을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4일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는 한 후보가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와 단일화를 발표하자 “국민의 심판을 받고도 제대로 혁신하지 않은 민주당 등 구 여권세력과 한나라당 모두 서울시민에게는 선택지가 아닐 것”이라며 “민노당 후보의 사퇴로 저는 이제 유일한 진보후보가 됐고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고 단독으로 선거에 임할 뜻을 분명히 했다.
한 후보는 당초 한나라당을 제외한 범 야권 후보를 단일화해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 맞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노 후보가 독자노선을 선언함에 따라 한 후보 측은 경기지사 야권 통합 후보로 나선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 인천시장 야권 단일후보 민주당 송영길 후보 등과 연대 해 현 정권 심판 여세를 몰아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한 후보는 유 후보의 단일화 확정 후 유 후보, 송 후보와 함께 여의도 공원에서 공동실천 선언식을 갖고 수도권의 야권 후보 바람에 시동을 걸었다.
한 후보는 이 자리에서 “세 후보는 단일 후보 힘을 바탕으로 여세를 모아 이 바람을 태풍으로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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