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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은퇴자산관리 전략' 세미나에 참석한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상담을 받고 있다. HB파트너스 주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200명이 넘는 베이비 붐 세대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
(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이모씨(53)는 국민연금 외에 별다른 노후준비가 없어 불안하기만 하다. 박모씨(47)도 대부분의 자산이 부동산에 편중돼 있어 막상 노후에 쓸 현금이 부족해 늘 고민이다.
베이비 붐(47~55세) 세대의 은퇴 시점이 임박하면서 이들의 노후 대비를 위한 재테크 세미나가 지난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HB파트너스가 주관한 이번 세미나에는 김정훈 한국투자증권투자전략 팀장, 김부성 부동산부(富)테크연구소 소장, 서기수 HB파트너스 대표 등이 강사로 나서 200여명이 넘는 청중에게 다양한 재테크 전략을 전달했다.
김정훈 팀장은 중국 주식에 투자할 것을 적극 권유했다.
김 팀장은 "위안화 절상과 함께 중국 내수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중앙기업의 경우 당국으로부터 많은 특혜를 받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 하반기쯤 코스피 지수가 고점을 기록할 것"이라며 "다만 주가 상승폭보다 어느 종목이 오르는지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부성 소장은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진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강남에서도 노른자로 꼽히는 도곡동이나 대치동보다는 '2포(浦)'로 불리는 반포와 개포동 지역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소장은 "지난 1년새 반포자이 33평형은 16억원을 호가하고 있는 반면 같은 평수의 도곡 렉슬은 13억원대로 형세가 역전됐다"고 전했다.
그는 "소형 주택은 여전히 투자가치가 높다"며 "1인 가구가 증가하는 등 인구 구조가 변하고 있고 가격 변동성도 비교적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기수 대표는 유망한 부동산 투자 지역을 일일이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하철 역세권 중 노후 불량주택이 많은 지역을 노리라고 조언했다.
1호선 개봉역, 2호선 구의역·건대입구역, 4호선 성심여대·미아3거리역, 6호선 대흥역, 7호선 온수역 등이 서 대표가 추천한 지역이다.
서 대표는 "이들 지역에 위치한 넓은 단독주택이나 오피스텔 등은 투자가치가 높다"며 "거주 목적보다는 5년 이상 묻어두기에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황기일수록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많다"며 "다만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으로 충동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전체 자산의 70% 이상을 부동산에 투자할 경우 노후 대비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sommoy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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